OB INSIDE ㅣ 아티클로 읽는 OB 인사이드 #1

일태기 없는 회사의 비밀

김혜영, 신병수

주류회사는 보수적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그런데 ABInBev Korea 오비맥주(이하 오비맥주) 사람들은 회사의 분위기가 자유롭고 수평적이라고 말합니다. 

직급 상관없이 닉네임으로 부르고, 업무에 몰입하며 협업하기 위해 자유롭게 본인의 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곳이라고요. 

1년 365일, 원한다면 언제든지 시원한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며 일 맛 돋울 수 있는 

오비맥주의 매력이 무엇인지 김혜영 님과 신병수 님께 물어봤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회사에서 찾을 수 있다면

Q. 혜영 님과 병수 님 모두 오비맥주가 첫 회사예요. 그런데 입사 때와 지금의 일이 많이 다르다고요. 

그간의 커리어 여정이 궁금합니다. 

김혜영

저는 14년이란 긴 시간을 오비맥주와 함께 해 왔는데요. 

세일즈 인턴으로 시작해 4년 반 정도는 세일즈를 했고, 이후 HR로 직무 전환을 해서 

현재는 교육 및 조직문화팀(Learning & Culture)을 이끌고 있습니다.

신병수

입사한 지 8년 정도 됐어요. 현재는 PM으로서 커머셜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인턴으로 입사해 보안 담당부터 물류, 세일즈 그리고 지원 부문의 IT 프로젝트까지 담당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어요.

Q. 오비맥주에 지원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김혜영

사람을 좋아하는 저는 경영학을 전공할 정도로 HR 직무에 관심이 컸어요. 그러다 대학교 4학년 때

마케팅 대외활동 ‘Cass TnC’를 하며 오비맥주를 알게 됐는데 ‘반드시 이 회사에 다녀야겠다’라고 

생각할 만큼 건강한 조직문화를 갖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목표한 직무와는 달랐지만 

전환형 세일즈 인턴 채용 공고가 뜨자마자 바로 지원했고, 유일한 여자 인턴으로 들어와 최고의 실적을 내며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지금도 그날을 떠올리면 가슴이 벅차올라요.

신병수

본가가 이천에 있어서 집 근처에 위치한 오비맥주 이천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 있거든요. 

친구들과 재밌게 일한 기억이 남아서 채용 공고를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지원했습니다. 

사실 지원할 때만 해도 집과 가까운 이천 공장에서 일하는 줄 알고 좋아했는데, 저희 팀은 본사인 

서울로 출근해야 하더라고요(웃음). 멀긴 했지만,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주저 없이 입사했어요.

Q. ABInBev는 스텔라 아르투아, 버드와이저, 호가든 등 다양한 맥주 브랜드를 가진 글로벌 1등 맥주 회사예요. 

소비재 기업인 만큼 세일즈나 마케팅 직무 지원자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기업이지만, IT 직무 지원자라면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곳인지 염려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병수 님은 어떠셨나요?

신병수

조금 걱정한 건 사실이에요. ABInBev가 1등 맥주 회사임에는 틀림없지만, 오래된 기업이기에 

IT 기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의문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저의 편견이었어요. 보안 같은 경우 

누구나 그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매출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회사의 지원을 못 받는 경우도 있는데요. 

저희 팀은 든든한 지원과 투자를 받았습니다. 주니어 때만 해도 IT팀 규모가 10명 정도였는데 

이제 40명이 될 정도로 성장한 걸 보면, 회사가 IT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Q. 혜영 님은 세일즈 인턴으로 시작해 현재는 교육 및 조직문화팀(Learning & Culture)을 이끌고 계세요. 

세일즈에서 HR로 커리어 전환을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김혜영

기본적으로 본인의 업무를 잘 소화해야 다른 기회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어떻게 해야 매출을 더 낼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며 새로운 제안을 펼쳤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진심을 다해 소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때 만난 분들과는 아직까지 연락하며 

지낼 정도로 끈끈한 관계가 됐어요. 진정성을 갖고 일하니 실적도 자연스레 올라 상도 여러 번 받게 됐고요. 

그렇지만, HR 공부 역시 소홀히 할 수 없기에 퇴근 후에는 HR 강의를 수강하며 혼자서 공부해 나갔어요. 

그래서 직무 전환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었습니다. 

Q. 오비맥주는 직무 전환이 자유로운 편인가요? 

김혜영

오비맥주는 1년에 한번 직무 전환 신청을 받고 있어요. 본인이 원하는 직무 T/O가 있다면 인터뷰를 해 

선발하기도 하고, 역으로 적합한 인재에게 직무 전환을 먼저 제안하기도 해요. 제 주변에도 세일즈에서 HR로, 

마케팅에서 전략기획으로 직무를 전환한 분이 계시고요. 직무 전환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는 곳이에요.

신병수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매니저와 주기적인 면담을 하며 앞으로 어떤 일을 더 하고 싶은지 꾸준히 얘기하거든요. 

회사가 저의 커리어 패스를 신경 써 준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오비맥주는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구성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주고 지원해 준다고 생각해요. 


경력이 쌓여도

여전히 출근이 즐거운 이유

Q. 혜영 님은 오비맥주에서 14년을, 병수 님은 8년을 근무하셨어요. 

오래 근무할 수 있었던 오비맥주만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혜영

대규모 프로젝트를 이끌 수 있다는 게 큰 매력 같아요. 조직문화 담당자라면 본인이 기획한 전략 컨벤션이나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행사와 제도를 통해 조직이 변화할 때 뿌듯함을 느낄 텐데요. 

오비맥주는 국내에 세 개의 맥주 생산 공장을 갖고 있는, 큰 규모의 외국계 기업이기 때문에 

본인의 영향력을 크게 펼칠 수 있어요.

신병수

저도 혜영 님처럼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작년부터 세일즈 관련 

IT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오비맥주의 세일즈 파트 규모가 크다 보니 협업해야 할 유관부서도 많고, 

커뮤니케이션 범위도 그전보다 훨씬 넓어져 업무의 난이도는 올라갔지만 작년보다 더 성장하고 있는 게 느껴져요.

Q. 오비맥주는 원하는 직무로 이동할 기회가 많고, 큰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기 때문에 

빠른 성장이 가능한 곳 같아요. 여러분은 어떨 때 성장했다는 걸 느끼시나요?

김혜영

최근 성공적으로 마친 세 번째 그로우 컨벤션(GROW Convention)이 기억에 남아요. 

그로우 컨벤션은 매년 회사의 전략과 비전을 임직원들에게 발표하기 전, 리더 그룹 대상으로 먼저 진행하는 

중요한 전략 컨벤션인데요. 각 부문별 주요 전략을 발표하고, 리더 그룹 120명 모두가 원팀이라는 

메시지를 주는데 목적이 있어요.

특히 올해는 카스가 30주년이 되는 해로 그 의미가 여느 해보다 컸는데요. 장소 대관부터 모든 일정 조율까지 

기획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신경 쓸 부분이 많아 바빴지만, '섬세한 기획과 참석자를 배려한 콘텐츠 구성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피드백이 많아 보람되고 행복했어요. 실제로 높은 만족도 평가를 

받기도 했고요(웃음). 이번 그로우 컨벤션 기획을 통해 ‘모든 일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는지가 중요하고, 무엇이든 

성장 기회로 생각하면 결과물도 좋구나’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성장의 기회가 끝없이 주어지는 오비맥주는 

저랑 참 잘 맞는 곳이에요. 직무 만족도가 한층 더 높아졌어요.

신병수

담당한 프로젝트의 도메인이 달라질 때마다 성장의 변곡점을 마주하는 것 같아요. 

크게 IT 범주에 속한다고 해도 보안 시스템인지, 물류 시스템인지, 세일즈 솔루션인지에 따라 우선순위와 

특징이 명확히 달라지기 때문에 도메인 지식과 이해는 필수거든요. 맡은 IT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다면,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개발자나 디자이너를 설득시키기도 어려울 거예요. 8년 동안 보안, 물류, 세일즈라는 

세 번의 변화를 겪으며 도메인 경험이 확장됐고,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저의 관점도 성숙해졌어요. 

좀 더 욕심내서 오비맥주에서 아직 경험하지 못한 영역의 프로젝트까지 모두 맡아보고 싶어요.

Q.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을 마시며 편한 분위기에서 동료와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킹아워*는 

오비맥주만의 특별한 문화라고 생각했어요. 여러분을 일할 맛 나게 만드는 오비맥주의 문화는 무엇인가요?

*격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동료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시간

김혜영

오비맥주는 DEIB(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소속감)를 주도하는 회사예요.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람이 함께 일하며 서로의 차이를 존중합니다.



특히 업무 공간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좌석제, 원하는 장소에서 일할 수 있는 워케이션(근무지 자율선택제) 등 

DEIB에 기반한 여러 복지 제도가 있는데, 업무 몰입에 큰 도움이 돼요. 예를 들어, 자율좌석제의 경우 

프로젝트가 바뀔 때마다 협업이 잦은 동료 근처에 앉아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진행 속도가 빨라지거든요. 

워케이션도 마찬가지예요. 날씨 좋은 날 부산에 들러 바다를 보며 일하고 왔는데, 기분 전환도 되고 

집중도 잘 되더라고요. 팀원들에게도 때론 전망 좋은 카페에 가서 일해보라고 권하기도 해요. 저도 가고 싶어서요(웃음).

신병수

저도 워케이션 제도를 잘 사용하고 있어요. 와이프가 중국 사람인데, 워케이션 제도 덕분에 중요한 가족행사 때마다 

중국에 갈 수 있게 됐거든요. 중국에서 업무를 마친 뒤 함께 저녁을 먹거나 산책을 하는 등 

일도 잘하면서 가정도 챙길 수 있어서 마음에 들어요.


계속해서

나를 버티게 하는 힘

Q. 오비맥주에 입사했던 주니어 시절을 떠올려 볼게요. 

그때 그렸던 미래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닮아 있는 것 같나요?

김혜영

14년 차가 됐지만, 제가 생각한 시니어의 모습이 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요. 시니어는 본인의 성장은 

물론이고, 함께 일하는 동료의 성장 역시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유능한 사람과 유능한 리더는 

다르니까요. 그래서 책도 많이 읽고, 좋은 내용이 있다면 팀 회의 시간에 팀원들에게 공유하고 있어요.

신병수

제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는 것 같아요.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IT 전문가가 되고 싶었는데, 8년간 다양한 도메인을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었으니까요. 오비맥주에서는 개인에게 주는 권한이 많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여전히 많거든요. 

아직 못 해본 일들까지 섭렵해 나가며 모든 영역을 소화하는 IT 제너럴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Q. 긴 시간 동안 회사 생활을 하면서 항상 즐거울 수만은 없을 것 같아요. 때론 스트레스를 받거나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부딪힐 수도 있고요. 오랜 시간 꾸준히 일할 수 있게 만드는 나만의 동력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김혜영

어떤 사람은 현재보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살기도 해요. 즐거운 여행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처럼요. 

하지만 저는 행복을 미래에 두고 싶지 않아요. 일상 속에서 소소하지만 의미를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바쁜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반차를 내고 프로젝트를 함께한 동료들과 축배를 들기 위해 

당일치기 여행이나 글램핑을 가기도 하죠. 스트레스를 받아도 매일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기 때문에

 꾸준히 즐기며 일할 수 있어요.

신병수

회사에 다니면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아예 없을 순 없죠. 그때마다 저를 다독여 주는 건 

함께 고생을 나눈 동료였어요. 때로는 퇴근 후 술 한 잔 기울이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마음을 

터놓는데요. 끈끈한 동료애도 느끼고, 의지도 돼요.

Q. 혜영 님과 병수 님은 오비맥주에서 앞으로 어떤 일들을 더 해보고 싶으신가요?

김혜영

시기에 따라 조직문화도 변해요. 급변하는 환경 속 지금이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조직문화를 의미 있게 변화시키는 것만큼 중요한 게 변화 관리인데요. 새로운 변화로 조직에 

바람을 일으키고, 그 중심에서 변화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신병수

IT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구성원들의 업무 효율화에 기여하고 싶어요. 예를 들어, 데이터 베이스의 경우 

각 팀의 의사결정 지표로 사용되는 중요한 부분인데, 흩어진 데이터를 좀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겠죠. 기존 레거시는 제거해 나가면서 실무에 필요한 툴과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편리한 IT 환경을 만들고 싶어요.


WORK RECIPE🍴

Q. 일할 맛 내는 필수 요소는 무엇인가요?

👩🏻‍💼김혜영

맥주 한 모금과 함께 업무를 할 때면 일의 능률도 올라가더라고요. 

네트워킹아워 같은 특별한 시간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회사에 비치된 무알코올 맥주를 마실 수 

있기 때문에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면 하나씩 꺼내 마셔요.

🧑🏻‍💻신병수

좋은 동료와 함께 일할 때 일할 맛이 나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힘들 땐 조언과 위로를 아끼지 않는 동료가 곁에 있다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어요.

Q.일할 맛 내는 나만의 비법은 무엇인가요?

👩🏻‍💼김혜영

일을 시작하기 전에 로드맵을 먼저 그려요. 연초에 세운 연간 계획을 토대로 

주별, 월별, 분기별로 어떤 일을 해내야 하는지 계획과 실행 방법을 세웁니다.

🧑🏻‍💻신병수

오너십을 갖고 일해요. 어떤 일이든 주도적으로 일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Q. 오비맥주에서 일하는 맛은 어떤 건가요?

👩🏻‍💼김혜영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인 ‘카스’가 떠오르는 맛이에요.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카스는 ‘기본에 충실한, 그래서 훌륭한’ 브랜드예요. 톡 쏘는 짜릿한 탄산감은 소비자들이 오랜 

시간 카스를 사랑하게 만든 요소거든요. 오비맥주 역시 카스처럼 기본적인 업무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때때로 주어지는 난이도 있는 미션들을 성공시킬 때면 일할 맛도 느끼게 

해줘요. 14년을 다니게 한 매력이 있는 곳이죠.

🧑🏻‍💻신병수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를 잘하는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가 생각나요. 일하다 보면 명확한

담당자가 없는 그레이 존(Gray Zone)이 생길 수 있는데, 오비맥주 동료들은 미루지 않고 서로

먼저 챙기려는 단단한 팀워크를 보여주거든요.